나노기술이 적용된 '다공성 침'의 대장암 치료 가능성이 제시됐다.

사이언티픽 리포츠 홈페이지에 게재된 나노 다공성 침 관련 연구 〈자료 : 복지부〉
사이언티픽 리포츠 홈페이지에 게재된 나노 다공성 침 관련 연구 〈자료 : 복지부〉

보건복지부와 한의계에 따르면 복지부의 '나노ㆍ한방 융합기술 기반 고효능 나노테크 한방침 과제'(연구책임자 : 인수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로 선정돼 지원 개발된 나노 다공성 침이 최근 대장암 치료 가능성 관련 연구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사진 참조>에 게재된 후 열람 건수가 1200건을 넘는 등 세계에서 주목되고 있다.

나노 다공성 침은 전기화학적 나노기술을 적용해 침 표면에 나노미터(㎚)에서 마이크로미터(㎛)에 이르는 내부로 함몰된 미세한 구멍을 갖는 한방 침이다.

이 침은 동물실험에서 효능이 입증됐다.

이 침을 주기적으로 시침받은 쥐는 대조군보다 대장암 발생의 전조 증상(비정상적인 맥관군집 형성)과 진행 지표(베타카테닌) 발현량이 감소된 것이다.

맥관군집은 대장과 직장 내층에서 발견되는 비정상적인 관 모양의 클러스터(cluster)로, 대장암 발생의 전조 증상 중 하나이며, 베타카테닌은 세포 발달에 기여하는 다기능 단백질로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을 비롯한 여러 암에서 돌연변이 또는 과발현이 발견되고 있다는 게 한의계의 설명이다.

복지부 박종하 한의약산업과장은 "이번 나노 다공성 침 연구 성과는 오랜 역사의 침구의학과 최첨단 나노기술을 접목해 암치료에서의 학술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그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난치성 질환 등에 대한 양ㆍ한방 협력 융합연구와 한약제제 개발 등을 통해 한의약의 유효성을 입증하고, 장기적으로 한방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등 한의약 산업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해 관련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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