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흔히 일어나는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는데 ‘쏘팔메토(Saw Palmetto)’가 가장 흔하게 사용된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선 전립선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엔 의문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쏘팔메토는 북미 대서양 해안에서 자라는 야자나무(종려나무)의 일종으로 과거 인디언들이 비뇨기 장애 치료제, 영양 강장제 용도로 사용됐다.

쏘팔메토는 5알파 환원효소(5-alpha reductase)라 불리는 특정 효소의 생산을 늦춘다. 이 효소는 테스토스테론을 전립선의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시킨다.

DHT는 전립선의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전립선과대증(BPH)같은 전립선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이유는 DHT이 과잉 분비되기 때문인데 상당수 의학자들은 쏘팔메토에 함유된 활성 성분인 지방산과 스테롤이 이 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해 배뇨 문제를 개선시켜 준다고 믿고 있다.

일부 초기 연구에서 쏘팔메토가 BPH 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후기 연구에선 모순점을 발견했다.

지난 2006년에 실시한 연구에선 쏘팔메토를 12개월 복용했으나 증상이 개선되지 않았다.

2011년 연구에선 경중증 BPH의 환자 306명을 대상으로, 한 그룹은 위약을 다른 그룹은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을 72주동안 복용케 한 후 분석해 본 결과, 두 그룹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전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됐던 표준 용량인 320mg 대신, 세 배 용량을 섭취한 경우에도 큰 이점을 얻지 못했다.

2012년 5666명을 대상으로 한 32개의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에선 과도한 야간배뇨, 최대 뇨 흐름(peak urine flow), 기타 다른 비뇨기 증상을 호전시키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에선 쏘팔메토가 전립선 건강 기능식품으로 허가돼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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