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최대 제약 시장인 브라질 진출을 위해선 가격경쟁력이 있는 바이오의약품(백신 포함), 희귀질환치료제가 용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브라질은 정부가 주요 의약품 생산자이자 소비자로, 구매 비중도 높아 공공 입찰 참여를 통한 시장 진입이 필요한데, 경쟁력있는 약가와 품질이 보증된 의약품이 (시장 진입에) 유리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브라질 제약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의약품 시장 규모는 199억달러(약 21조6000억원ㆍ2016년 기준)로 중남미 지역 최대이며, 국내제약사들의 진출도 지난 2015년부터 활발해지고 있다. <표 참조>

브라질 제약 시장 추이(2017년 전망치 포함) 〈자료 : 보건산업진흥원〉
브라질 제약 시장 추이(2017년 전망치 포함) 〈자료 : 보건산업진흥원〉

동아에스티, 셀트리온, 씨엘팜, GC녹십자, 대웅제약이 길을 낸 대표적인 제약사들이다.

2015년 브라질에서 동아에스티는 현지 파트너사인 유로파마와 당뇨병 신약 ‘에보글립틴’의 브라질 포함 라틴아메리카 17개국에 대한 라이선싱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은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램시마’를 허가받았으며, 씨엘팜은 EBX사와 합작을 통한 설비, 공장 교육 및 구강붕해제품 수출 등에 대한 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GC녹십자는 브라질 정부 의약품 입찰에서 혈액제제인 'IVIG-SN’에 대해 2016년 301억원,지난해 470억원을 각각 수주했다.

또한 GC녹십자는 지난해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를 포함한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약 410억원 규모의 독감백신 및 약 725억원 규모의 수두백신을 각각 수주했다.

대웅제약은 올초 미국에 본사를 둔 중추신경계 전문기업인 목샤8사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에 대해 브라질에 5년간 1600만달러(약 174억원) 규모의 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이 시장에 진출했다.

이 중 IVIG-SN, 나보타, 램시마 등 바이오의약품이 더 큰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제품들은 가격경쟁력과 함께 공공 입찰 참여, 현지에 뿌리내린 다국적제약사들(화이자 등)을 통해 시장에 유통 및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브라질은 의약품 인허가 장벽이 높고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선호가 커 다국적제약사와의 경쟁을 피해 바이오의약품과 희귀병치료제 등 전략 품목 중심으로 진출하는 방안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은 우리나라의 의약품 주요 수출국으로 최근 몇 년 간 국내사들도 진출이 꾸준하다”며 “넓은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을 보이는 브라질 등 중남미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품질을 통한 신뢰도 제고 및 제품 인지도 형성을 통한 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