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플루엔자(독감) 예방백신 접종률이 임산부와 만성질환자에게 30% 가량으로 저조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 임주원<사진> 교수팀은 지난 10년간(2005~2014) 국민건강영양조사 관련 6만1036명을 대상으로 국내 독감 예방접종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노인과 소아에게선 예방접종률이 75%인 반면 임신여성과 만성질환자는 30% 안팎으로 드러났다.

성별론 여성(42.7%)이 남성(38.0%)보다 높았으며, 비도시(49.3%)가 도시(3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소득별론 상위 소득군(42.0%), 중위 소득군(40.6%), 하위 소득군(40.1%), 최저 소득군(39.2%) 순이었으며, 교육 수준은 9년 이하(53.7%), 10~12년(26.8%), 13년 이상(27.6%)으로 교육 기간이 짧을수록 높은 접종률을 보였다.

집단별론 일반집단이 29.1%, 취약집단은 63.1%로 조사됐는데, 세부적으로 65세 이상 노인(77.8%), 5세 미만 어린이(73.1%), 만성질환자(37.5%), 임산부(25.8%)로 집계됐다. 

이번 연구는 국내 독감 예방접종 현황과 지원 대상자 선정에 대해 정책적 도움을 제시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대상자에 만성질환자와 임산부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예방접종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NIP 지원을 받는 65세 이상 노인에게선 소득 수준이 예방접종률에 영향을 끼치지 않은 반면, 지원을 받지 않는 일반집단과 만성질환자에선 소득 수준이 접종률을 증가시키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앞으로 효과적인 NIP 정책을 위해선 임산부와 만성질환자들을 고려해야 한다"며 "만성질환자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 대비 60%에 달하는 만큼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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