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대책에 경피용(도장형) 결핵예방(BCG)의 무료접종 등 정부 지원이 중요하다." 

의료계 일부가 경피용 BCG의 무료접종 종료를 앞두고 이같이 지적했다.

의료계 한 인사는 "정부가 올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예산을 30조원 넘게 투입하면서 아이들의 건강 문제는 외면하고 있다"며 경피용 BCG의 무료접종을 강조했다.

또 다른 인사는 "저출산 대책에 신생아 및 소아들을 위한 경피용 BCG와 수두 백신의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지정 및 접종 확대를 포함시키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며 "어린이 건강을 내세우는 정부가 예산 탓만 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과 한 원장도 "정부가 무상급식, 노인 복지에 천문학적인 세금을 퍼부으면서 경피용 BCG의 지속적 지원에 대해선 등한시하고 있다"며 "저출산 예산 30조원 중 이같은 예방접종 지원 등 1조원만 투자해도 소아들의 건강권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모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 부모는 "그간 무료로 접종됐던 경피용 BCG가 오는 6월 중순부터 유료로 전환된다고 하니 이런 정책이 어디 있냐"고 반문했다.

이어 "올 6월 중순 이후 태어난 아이의 부모는 안전성이 입증된 경피용 BCG를 돈 내고 아기에게 맞혀야 되는데, 얼마나 울화통이 터지겠냐"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5월 질병관리본부는 그간 국내 공급이 중단됐던 피내용(주사형) BCG의 공급을 6월부터 재개하고 6월 중순부터 경피용은 유료로 전환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