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간질)치료제의 약물 농도 검사가 신의료기술로 지정되며 간질환자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4차 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안전성 및 유효성이 입증된 뇌전증 약물의 정량검사(정밀분광ㆍ질량분석) 등 3건을 신의료기술로 지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검사는 가바펜틴, 프레가발린, 비가바트린, 루피나미드, 라코사미드, 폐람파넬 등 뇌전증 관련 약물 복용 환자를 대상으로 혈중 약물 농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검사로, 환자의 치료 반응 모니터링 및 투약 용법 및 용량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증명된 것이다.

뇌전증은 주로 약물이나 수술을 통해 치료가 이뤄지며, 약물 치료의 경우 많은 부작용(혈액학적 이상, 간독성, 심장박동 이상 등)을 동반한다. 이 때문에 혈중 약물 농도를 확인, 투약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는 게 보건의료연구원의 설명이다.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의 일시적 이상으로 과도한 흥분 상태가 됨으로써 의식 소실이나 발작, 행동 변화 등 뇌기능의 일시적 마비 증상이 만성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경피적 기계화학 정맥폐색술과 대동맥의 소생적 혈관내 풍선 폐색술도 신의료기술로 추가 지정됐다.

경피적 기계화학 정맥폐색술은 하지정맥류 환자를 대상으로 정맥 내에 회전하는 카테터를 삽입해 비정상적인 혈관 벽을 손상시키고 경화제를 분사, 혈관을 막아 정맥류를 치료하는 기술이다.

대동맥의 소생적 혈관내 풍선 폐색술은 대량 출혈에 따른 응급상황 발생시 출혈이 일어난 혈관에 풍선 카테터를 넣어 일시적으로 막음으로써 출혈을 억제하고 혈압을 증가시키는 기술이라고 보건의료연구원은 밝혔다.

신의료기술평가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치료법과 검사법 등 의료행위)의 안전성 및 임상적 유용성 평가를 위해 2007년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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