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속 면역과 연관된 '대식세포'를 활성화하면 암 치료 효과가 증대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인산 박사팀과 동국의대 박승윤 교수팀은 체내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항암 효과를 증대시키는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쥐실험)을 통해 이 방법에 대한 효과를 규명했다.

이 방법은 면역세포인 대식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잡아내는 데다 증폭된 면역 반응으로 암세포만 인식하는 세포를 촉진, 암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대식세포의 활성화는 항암면역세포를 촉진시켜 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암 전이 관련 효소(Rho kinase : ROCK)의 신호를 억제하는 'ROCK 억제제'를 기존 항암제인 '독소루비신'과 병용시 항암면역 효과가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암 모델 쥐 실험에서 종양을 90% 가량 없앤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김인산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몸 속 면역세포(대식세포 등)를 활성화해 항암 효과를 극대화시켰다"며 "이는 의료비 부담이 큰 기존 항암면역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항암면역요법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보건복지부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이 결과는 세계적 과학 권위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다.

김인산〈왼쪽〉 박사ㆍ박승윤 교수
김인산〈왼쪽〉 박사ㆍ박승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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