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세균이 비만한 사람에게 불안과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비만과 제2형 당뇨병 모두에서 미생물 조성의 주요 동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 연구에서 장내 세균의 변화가 고지방식을 먹은 마우스를 비만으로 만들고 당뇨병과 관련 대사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을 발견했다.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진은 이전 실험 결과에서 더 나아가 마우스에 고지방 사료를 섭취하게 한 후, 비만과 당뇨병이 발병하자 불안과 우울증에 대한 행동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고지방식을 먹인 마우스는 정상적인 음식을 먹은 마우스보다 불안과 우울증이 증가했다.

그러나 식수에 항생제를 투여하자 불안과 우울증이 사라지고 행동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연구진은 이어서 항생제에 의한 장내 미생물 구성 변화가 불안과 우울을 감소시키는지 알아보기 위해 식이요법으로 유발된 비만 및 당뇨병 마우스의 장내 박테리아가 담긴 배설물 샘플을 무균 마우스의 장으로 옮겼다.

그 결과, 불안과 우울증 행동이 상승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장내 세균에 항생제를 투여하자 이런 반응은 사라졌다.

나아가 고지방식은 뇌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킬 뿐 아니라 무균 마우스로 전이되는 것도 발견했다.

연구진은 “식이요법만으론 반드시 혈당을 높이거나 낮추지는 않으며 장내 미생물에서 오는 많은 신호를 변화시켜 이 신호가 뇌에 모든 것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논문은 ‘분자정신의학저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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