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대표 허은철)와 유한양행(대표 이정희)이 18일 경기 용인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에서 고셔병 등 희귀질환 치료 신약의 공동 연구ㆍ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각각 바이오의약품의 간판, 합성의약품 시장 선도 기업으로 공동 의약품 연구ㆍ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력은 제약사와 바이오벤처간 짝짓기가 주를 이루던 ‘오픈 이노베이션’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두 회사는 먼저 복약 편의성을 높이고 뇌 증상에 대한 효능을 향상시킨 차세대 먹는 고셔병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고셔병은 효소 결핍으로 생기는 희귀 유전성 질환으로 간과 비장 비대, 빈혈, 혈소판 감소 등을 일으키며, 국내 환자 수는 70명, 전 세계 환자 수는 6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두 회사는 우선 후보물질 도출부터 비임상 단계까지로 임상 개발과 적응증 확장 등은 추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희귀질환자의 치료 환경 개선이라는 공통적인 가치 추구에 있었으며, GC녹십자의 희귀의약품 개발 성공 이력과 유한양행의 신물질 합성 기술력이 합쳐져 시너지 창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C녹십자 허은철 사장은 “두 회사가 각기 다른 연구ㆍ개발 특색을 지니고 있는 만큼 상호 보완 작용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은 “이번 협력이 연구ㆍ개발 분야의 진일보는 물론 ‘누구나 건강할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는 제약 본업의 뜻이 함께 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