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걸린 노인의 사망 위험이 최대 8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와 배종빈 임상강사 연구팀은 지난 2010~2015년 60세 이상 노인 6752명에 대해 치매가 사망에 끼치는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 대상자를 정상 인지, 경도인지 장애, 치매의 세 그룹으로 나눴는데, 이 중 334명이 치매를 앓고 있었고, 1874명이 경도인지 장애를 보였다.

분석 결과, 치매 발병 노인은 정상 인지 노인보다 사망 위험이 8.37배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표 참조>

치매 유병 및 발병 관련 사망 위험도 〈자료 : 분당서울대병원〉
치매 유병 및 발병 관련 사망 위험도 〈자료 : 분당서울대병원〉

미국의 경우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이 전체 사망 원인 중 6위를 차지할 만큼 노인의 주요 사인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치매 자체가 사망 위험을 1.7~6.3배까지 높인다는 연구가 국내외에서 발표된 바 있다"며 "그러나 국내 노인을 대표하는 표본을 통해 치매가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는 아직 없어 이번 연구 결과가 새로운 치매 평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치매가 노인의 사망 위험을 최대 8배 이상 높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특히 2년 내 치매 진단을 새로 받게 되면 사망 가능성이 더 증가되는 것으로 드러나 처음 치매로 진단받은 노인은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건강 상태에 대한 주기적 평가와 올바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노화와 질환' 온라인판(2월)에 실렸다. 

김기웅 교수ㆍ배종빈 임상강사 〈왼쪽부터〉
김기웅 교수ㆍ배종빈 임상강사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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