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의 맛을 내기 위해 사용된 화학물질이 혈관과 심장 안쪽에 있는 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미국 보스턴의대 연구진은 혈관과 심장에서 전자담배에 사용되는 박하, 바닐라, 바나나, 탄 냄새, 계피, 정향, 버터, 딸기, 냉각 향신료 등 9가지 화학물질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않았거나 흡연하지 않은 9명, 박하담배를 피우는 6명, 박하담배를 피우지 않은 6명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혈관과 심장 내부를 감싸는 내피세포에 전자담배 향의 단기적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 9가지 맛이 내피세포에서 산화질소 생산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향은 염증을 불러일으키고  산화질소 생산을 감소시켰다.

연구진은 “염증 증가와 산화질소의 손실은 심장혈관질환까지 유발한다. 이는 심장발작과 뇌졸중의 조기 예측인자다. 이번 연구는 향신료 첨가제가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동맥경화증, 혈전증 및 혈관생물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