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식<사진> 가톨릭관동의대 국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가 최근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에서 진행한 '베체트병 표준 치료지침서' 연구 논문 작성과 관련해 집필로 참여했다.

세계베체트병학회 부회장인 박 교수는 1980년대 국내 처음으로 베체트병 클리닉을 개설하고 30여년 간 베체트병만 연구해 온 세계적 권위자인 것이다.

'베체트병 표준 치료지침서'로 활용되는 이번 연구 논문의 제목은 '2018 베체트병 치료를 위한 유럽류마티스학회의 권고사항(2018 update of the EULAR recommendations for the management of Behcet`s syndrome)'으로 2008년에 이어 10년 만에 업데이트됐다.

아시아인으로 유일하게 집필에 참여한 박 교수는 3순위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베체트병은 피곤할 때 입이 허는 것처럼 우리 몸의 모든 부위에 염증을 발생시키는 희귀난치병이다.

박 교수는 "이 논문에서 크게 눈에 띄는 점은 신약개발로, 생물학적 제제의 치료제로서의 역할이 크게 증가했고 베체트병의 치료효과도 함께 개선됐다는 것”이라며 “과거엔 포기했을 법한 실명, 내부 장출혈 등 심각한 이차합병증을 동반한 베체트병에 대해서도 치료를 시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표준 치료지침서가 베체트병으로 고통받는 모든 환자들과 이를 치료하려는 의료진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류마티스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SCI급 국제학술지로 평가받는 ‘류마티스질병연보(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에 온라인으로 공개됐으며, 곧 오프라인판에 정식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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