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대표 손기영)은 지난 1분기(1~3월)동안 기업설명회를 4회나 개최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면서 개발 중인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와 구강점막염 치료제(EC-18)의 미국 임상 2상 진행 상황 등을 주주들에게 알렸다.

특히 회사는 구강점막염과 호중구감소증 모두 현재 치료제가 없어 장래가 유망하다는 점을 집중 홍보해 주주들의 최대 관심사인 주가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ㆍ바이오업체들이 최근 관련 주식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기업설명회(IR)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올 1분기 제약ㆍ바이오업체들의 기업설명회는 25건으로 지난해(20건)보다 5건(25%) 증가했다. <표 참조>

제약ㆍ바이오 기업들 1분기 기업설명회 현황 〈자료 : 금감원〉
제약ㆍ바이오기업들 1분기 기업설명회 현황 〈자료 : 금감원〉

이 기간 17개사들이 개최한 기업설명회는 평균 1.47회로 전년 동기 15개사의 평균 1.3회보다 증가했다.

기업설명회가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고 투자자들의 주식 가치를 올리기 위한 일환으로 활용되는 만큼 제약ㆍ바이오기업들이 '주주 모시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과 일동제약이 각각 2회씩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업계 1위 유한양행은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폐암치료제, 면역항암제, 비알콜성 지방간(NASH) 치료제 등 신약개발 상황을 비롯해 최근 건강식품브랜드 '뉴오리진' 분유 사업 진출 등 새로운 사업도 적극 알렸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출시한 B형간염 치료제 ‘베시보’의 임상효과 등을 집중 홍보했다.

차바이오텍ㆍ씨젠ㆍ앱클론 등 바이오기업들도 2회씩 기업설명회를 열어 주가 관리에 나섰다.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으로 최근 적자가 이어지면서 관리 종목으로 떨어진 차바이오텍은 최근 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 때문에 황반변성, 간헐성파행증, 치매 치료제 등 신약개발 상황을 투자자들에게 알려 주가 관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씨젠은 지난해 유럽 지역의 호흡기 감염증 관련 제품 판매를 비롯해 현재 12개인 동시다중 분자진단 제품 '올플렉스' 제품군을 95개까지 확대하는 '프로젝트 100'을 주주들에게 집중 홍보해 주가를 띄우고 있다.

이밖에 테고사이언스ㆍ제노포커스ㆍ콜마비앤에이치ㆍ쎌바이오텍ㆍ보령제약ㆍ엑세스바이오ㆍ코오롱티슈진ㆍ휴메딕스ㆍ휴온스ㆍ나이벡ㆍ에이티젠 등도 기업설명회를 한 번씩 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ㆍ바이오기업들이 기업설명회를 통해 자본시장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는 최근 제약ㆍ바이오주식들이 달아오르면서 투자자를 유치하고 주가 방어,주식 띄우기 등 주주들의 욕구에 편승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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