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교세포가 뉴런을 지원해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마우스 뉴런에 대한 성상교세포의 효과를 조사해 신경교세포와 뉴런 사이의 상호작용을 확인했다.

그 결과, 뉴런에 과량의 에프린-B1(ephrin-B1)을 생산하는 성상교세포를 첨가하게 되면 시냅스를 ‘먹는’ 것을 확인했다. 이전 연구들에서도 성상교세포와 뉴런 사이의 비정상적인 상호작용이 뇌의 발달 및 퇴행성 장애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뇌의 시냅스를 제거하면 기억과 학습회로가 바뀌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는 성상교세포와 신경세포의 상호작용이 기억과 학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이 이를 확인하기 위해 마우스를 대상으로 에프린-B1 수치를 증가시키자 방금 배운 행동을 기억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트린-B1의 과잉 생산은 건강한 두뇌에서 원하지 않는 시냅스가 제거되는 새로운 현상이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시냅스의 과도한 제거는 알츠하이머병, 근위축성 측삭경화증같은 신경퇴행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 성상교세포에 의한 에프린-B1 생산의 증가가 종종 외상성 뇌 손상에서 관찰된다.

연구진은 “해마는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새로운 시냅스가 형성된다. 이 작은 공간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억이 형성되면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원치 않는 연결을 제거해야 한다. 새로운 시냅스를 만드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제거하는 것 사이의 균형은 성상교세포에 의한 에프린-B1의 생산 증가 및 감소로부터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논문은 ‘신경과학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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