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치료제가 충동조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소르본대 ICM 뇌척추 연구소 연구진은 도파민 작용제를 사용한 파킨슨병 환자의 52%가 5년 동안 충동조절장애를 일으킨 반면, 약을 사용한 적이 없는 사람들은 12%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충동조절장애로 일어난 문제는 과음, 성적중독, 강박 쇼핑 및 도박이었다. 또 다른 문제는 도락에 몰두하고 뭔가 새로운 것을 좇아다니며 비밀리에 돈ㆍ식품ㆍ귀중품 등을 저장해 놓으며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약물 복용량을 늘리거나 장시간 복용하는 것은 충동조절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더 크다고 경고했다. 특히 치료약 중 ‘프라미펙솔’과 ‘로피니롤'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비슷한 충동 문제가 ‘레보도파'에서도 발견됐다고 연구진은 부언했다. 레보도파는 도파민의 화학적 전구체로 파킨슨병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도파민 작용제를 사용하는 환자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다른 약물로 전환하거나 약물 치료를 중단하면 이러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즉 충동조절장애의 환자 절반이 도파민 작용제 복용을 중단한 지 1년 이내에 문제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논문은 ‘신경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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