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입 위장관계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간한 ‘해외 유입 급성설사질환’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7년 해외여행객 중 귀국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위장관계 감염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급증세다.

관련 환자는 2015년 7391명, 2016년 1만329명, 지난해 2만8309명으로 급증 추세다.

지난해 기준으로 3년간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급성설사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의 일종으로, 개발도상국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의 20∼50%가 설사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감염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았다.

국가별로 필리핀, 중국, 라오스, UAE, 태국, 베트남, 네팔, 카타르, 대만 등의 순(지난해 기준)으로 감염자가 많았다.

연령별 감염자는 20대가 가장 많은 데 이어 30대, 10대, 40대, 50대, 60대, 10세 미만, 70세 이상 순으로 조사됐다. <그래프 참조>

질병관리본부는 “급성설사질환은 오염된 물과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음식으로부터 발생된다”며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질환은 특별한 치료 없이 며칠 내로 호전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약자ㆍ만성질환자들의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평소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특히 해외여행객 중 설사 증상이 생기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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