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순물(발암 가능 물질)을 함유한 중국산 고혈압치료제 원료 '발사르탄' 사용에 따른 제약사의 전체 피해 규모가 연간 33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약시장 조사기관인 한국아이큐비아(구 IMS헬스ㆍ퀸타일즈)가 10일 공개한 'National Sales Audit' 자료(올 1분기 기준)에 따르면 중국 제지앙 화하이社의 발사르탄 원료 불순물 함유와 관련해 판매중지된 고혈압약 중 한국콜마의 '하이포지'가 33억4000만원으로 매출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대한뉴팜의 '엔피포지'가 22억9000만원, 삼익제약의 '카덴자'가 22억8000만원 순으로 매출을 기록했다. <표1 참조>

국내 발사르탄 제제의 시장은 연간 2천9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발사르탄 단일제는 500억원, 발사르탄 복합제(발사르탄+칼슘채널차단제 또는 이뇨제 등)는 24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발사르탄의 오리지널 제품인 노바티스의 디오반(단일제) 및 엑스포지(복합제)는 지난해 9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약 32%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국내 항고혈압제 시장은 연간 1조2000억원 규모로, 이 중 발사르탄이 포함된 안지오텐신수용체저해제 시장은 8900억원으로 추산된다. <표2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