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抗)바이러스제로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대 신경과학 및 실험 심리학과 연구진은 지난달 바이러스가 알츠하이머병에 관여한다는 주장을 담은 미국 마운트시나이병원 연구 논문과 급성  단순포진 바이러스(HSV) 감염이 치매 위험을 높이며 항히스타민 약은 치매 위험을 현저하게 낮춰준다는 두 가지 기사(Tsai et al., 2017, Chen et al.ㆍ2018)를 비교분석했다.

전자 연구에선 당시 뇌 조직의 사후 분석 결과,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들은 건강한 사람들보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HHV-6A과 HHV-7이 더 많았다.

후자 연구에선 50세 이상에서 HSV 감염을 진단받은 8362명과 2만5086명의 건강한 사람들(대조군)을 조사했다.

두 그룹은 2001~2010년 거의 10년 동안 추적 조사됐다. 그 결과 HSV군에서 치매 위험은 대조군보다 2.5배 이상 높았다.

특히 이 연구는 공격적인 항바이러스 치료가 치매의 상대 위험도를 10배 감소시켰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진은 “이들 연구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과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인과관계에 대한 최초의 모집단 증거를 제공한다. 우리는 안전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가 질병 퇴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항바이러스 효과의 중요성뿐 아니라 HSV 환자에게서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뇌의 장기적인 손상을 예방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유아기 백신 접종으로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논문은 ‘알츠하이머병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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