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립암센터 첨단회의실에서 열린 기술 이전 협약식에서 최경호 서울대 교수,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 이재원 티카로스 대표〈오른쪽부터〉가 MOU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13일 국립암센터 첨단회의실에서 열린 기술 이전 협약식에서 최경호 서울대 교수,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 이재원 티카로스 대표〈오른쪽부터〉가 MOU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는 바이오 스타트업 벤처인 티카로스(TiCARosㆍ대표 이재원)와 13일 국립암센터 첨단회의실에서 ‘유전자 조작 T세포 이용 면역항암제 개발 기술’에 대한 이전(전용실시권)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이전되는 특허기술은 ‘변이 CTLA4 유전자 이입 T세포 및 이를 포함하는 항암 면역 치료용 조성물’로, 국립암센터의 면역유전자세포치료기법이다.

이는 2011년 국내 특허 출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일본, 미국에 특허 등록이 완료된 최신 기술인 것이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의 화두는 면역항암제로,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면역관문억제제와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특이적으로 살상하는 면역세포치료제(CAR-T) 등이 주목된다.

이 특허는 면역세포에 기능 강화 유전자를 이입, 더 강력한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티카로스 이재원 대표는 “킴리아, 예스카다와 같은 면역세포치료제는 혈액암엔 좋은 효능을 보이지만, 림프종과 고형암 치료엔 아쉬움이 있고, T세포 활성화 치료제들은 자가면역질환 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문제가 남아있다”며 “이번에 기술 이전된 CTLA-4 유전자 이입 기술은 암특이적 T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은 크게 줄인 데다 효능은 크게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이 기술의 원천개발자인 최경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이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시도되지 않은 독보적인 면역항진 개념으로, 이 기술을 도입한 면역세포의 치료 효율 개선이 이미 다양한 전임상 및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됐다”며 “이 기술의 상용화는 면역세포치료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이은숙 원장은 “이 기술은 다양한 연구 및 임상에 폭넓게 적용되며 암 치료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기술 이전은 국립암센터의 지속적인 연구 및 개발 노력이 산업화, 상용화로 연계되는 선순환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티카로스는 금융기관 출신의 이재원 대표와 국립암센터 출신 원천개발자인 최경호 교수가 공동 창업한 기술 주도형 스타트업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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