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암세포의 재협착을 막아주는 새로운 식도암 스텐트가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생체재료연구단 정영미 박사ㆍ화학키노믹스연구센터 이지연 박사팀이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김태일 교수팀과 식도암으로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들을 돕기 위해 사용되는 식도암 스텐트에 암세포의 재협착을 방지하고 재발을 줄여주는 새 스텐트를 개발했다.

식도암은 식도 내강이 좁아져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상태(연하곤란)가 생기는 시점에 암이 상당히 진행되고 전이가 동반되는 사례가 많아 환자 생존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식도암 환자들의 연하곤란을 줄이기 위한 스텐트가 쓰이고 있지만, 기존 스텐트는 암세포의 재협착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 스텐트 표면에 생체친화성 고분자를 이용, 수십∼수백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나노기공을 형성시킨 새로운 식도암 스텐트를 개발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스텐트는 항암제가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약물 전달 기능도 탑재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는 약물 위에 금 박막을 입힌 나노 구조의 새 스텐트"라며 "금 박막은 효과적인 광열 전환 효과를 보여 카테터로부터의 적외선을 흡수함으로써 암세포를 열로 사멸시키는 온열요법을 가능케 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 스텐트는 실험을 통해 약물이 서서히 방출될 수 있음이 관찰됐다"며 "앞으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CS 나노'에 실렸다.

이지연ㆍ정영미 박사와 김태일 교수 〈왼쪽부터〉
                     이지연ㆍ정영미 박사와 김태일 교수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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