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 수용체가 인체의 20가지가 넘는 조직에서 다양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보훔루르대 세포생리학과 연구진은 최첨단 DNA 도구를 사용해 인체의 20가지가 넘는 조직에 5~80가지의 다양한 후각수용체가 있음을 확인했다.

수용체는 세포막에 있는 단백질 또는 단백질 집합체이며, 결합할 수 있는 특정 분자를 만날 때만 반응한다. 이것은 세포 내부에서 일련의 분자 현상을 일으킨다.

후각 수용체는 비강조직에서 처음 발견돼 이름이 붙여졌다. 그러나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발견되기 시작하면서 후각 수용체는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것 이외에도 여러 가지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후각 수용체와 이들을 활성화시키는 분자는 다양한 세포 반응을 유도하는 신호경로의 엄청난 선택을 유발할 수 있다.

일단 활성화되면 후각 수용체가 세포를 분열, 증식, 이동시키고 화학적 메신저를 방출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후각 수용체는 고환, 폐, 내장, 피부, 심장 및 혈액 등에서도 발견되며 특히 암세포가 건강한 세포와는 다른 많은 수의 후각 수용체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것은 종양 진행 표지자로 암 진단에 사용될 수 있다.

또 후각 수용체를 조작하면 소화, 피부재생, 모발성장과 같은 다른 생물학적 과정을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의학 및 건강관리 분야에서 후각 수용체의 잠재적인 사용을 더 정밀히 조사하기 위해 심층 연구가 필요하다. 350개의 후각 수용체 중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일부에 불과하다. 더 많은 종류의 후각 수용체를 해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생리리뷰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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