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염증성 장질환(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환자가 폭증세이다.

이와 관련해 기존 치료법과 다른 장내 미생물을 이용한 새 치료법 연구가 각광을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간한 ‘장내 미생물과 염증성 장질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환자 수는 2015년 5만3274명(궤양성 대장염 3만5623명ㆍ크론병 1만7651명), 2016년 5만7416명(궤양성 대장염 3만8212명ㆍ크론병 1만9204명), 지난해 6만1170명(궤양성 대장염 4만939명ㆍ크론병 2만231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환자는 2015년에서 지난해까지 3년새 15% 증가했다.

미국의 환자 수가 140만명, 유럽은 250만명으로 수십년 동안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인구 수 대비 환자가 국내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내에 발생하는 만성적 염증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으로 구분된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어느 부위라도 염증이 생길 수 있고,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만 염증이 발병하는데, 환경적 요인으로 장내 미생물이 지목되고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내 미생물의 조성이 변화되고, 변화된 미생물 조성에 따라 면역세포들을 활성화시켜 염증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에 장내 미생물을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다.

현재 치료제론 증상의 경중에 따라 항염증제인 5-아미노살리실레이트부터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순으로 단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부작용 문제가 지적되면서 장내 미생물 관련 새 치료제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내외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염증성 장질환은 아직까지 원인 불명의 만성적 염증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요즘엔 염증성 장질환 발병 원인을 규명하는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장내 미생물을 이용하거나, 장내 미생물 변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치료법이 효과적인 것으로 증명돼 세계 의약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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