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인 마크로젠(대표 양갑석)이 빅데이터 전문업체 빅스터(대표 이현종)와 ‘블록체인(Blockchain) 기반 유전체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6일 밝혔다.

블록체인은 중앙에 집중된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 관리하지 않고 네트워크상의 컴퓨터에 분산 저장 및 공유하는 기술로 데이터의 임의적 수정이나 해킹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회사 측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 세계 의료 및 헬스케어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데, 빅데이터 중 유전체 정보는 한 개인의 생물학적 특성이 기록된 민감한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공유와 활용 면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해킹을 비롯한 보안 위험, 개인 건강정보 침해 위험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고도화된 암호화 및 비식별화 조치를 적용해야 하며,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안정성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마크로젠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전체 빅데이터를 저장 및 전송하는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키로 하고, 빅스터와 함께 최근 블록체인 기반 유전체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 구축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구축하는 플랫폼은 네트워크 참여에 제한을 둘 수 있고 확장이나 관리가 쉬운 ‘컨소시엄 블록체인’ 기술이 사용되며, 제약사와 연구소, 병원, 유전체 분석기업 등이 참여할 수 있는 제한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참여 기관에만 접근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개인정보(유전체 정보) 유통에 보안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 회사 양갑석 대표는 “유전체 데이터는 다방면으로 활용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문제로 유통과 활용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에 구축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유통 플랫폼은 이런 어려움을 해소해 유전체 빅데이터 및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자유롭게 유통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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