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이하 지카)에 감염된 모기가 옮기는 질환인 '지카 감염증'에 걸린 환자(해외 유입 지카 환자)의 68%가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카 질환은 주로 동남아 등 해외에서 유입되는 신종 감염병으로, 발열과 발진, 관절통, 안구 충혈 등이 발생해 일주일 가량 증상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국가에선 사망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펴낸 ‘2016~2017 해외 유입 지카 감염증 환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지카 환자가 처음 발생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28명이 감염됐다.

성별로는 28명 중 남성이 19명(68%)으로,여성(9명ㆍ32%)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1명(39%)으로 가장 많았고 20대(8명ㆍ29%), 40대(4명ㆍ14%), 50대(4명ㆍ1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이 감염(22명ㆍ79%)됐다.

감염 국가별로는 필리핀에서 10명(36%)이 감염돼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베트남과 태국에서 각각 5명(18%), 몰디브 2명(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월별로는 8월과 9월에 각각 4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으며, 5ㆍ7ㆍ11ㆍ12월에슨 3건씩으로 뒤를 이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렇다 할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지카 감염증과 관련해 최근 해외여행객이 많아진 20~30대 젊은층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동남아 등 이 감염증이 유행하는 지역에선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모기기피제나 모기장을 이용하고 외출시에는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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