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인 '청혈단'이 뇌졸중 재발률을 낮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한방병원 중풍센터 정우상ㆍ권승원 교수팀은 지난 2001~2009년까지 소혈관성 뇌경색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추적관찰을 한 결과 이같이 밝혀냈다.

관찰 결과, 청혈단을 단독 복용하거나 양약과 함께 복용한 환자는 양약만으로 치료한 환자보다 재발률이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입증됐다.

청혈단 복용 환자 195명 중 12명(6.2%)에게만 재발이 나타났는데, 이는 양약 단독 치료시 재발률(9~15%)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동양인은 소혈관성 뇌경색이 자주 발생한다. 이는 높은 혈압으로부터 혈관벽이 점차 두꺼워져 생긴다"며 "따라서 소혈관성 뇌경색 치료엔 항혈전 효과가 강한 약물보다는 혈관벽이 두꺼워짐을 방지해주는 약물을 사용하는 게 좋다. 이 병원 중풍센터와 한약물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청혈단은 혈관내피세포 기능을 강화해 혈관 탄력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소혈관성 뇌경색 치료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승원 교수는 “주로 항혈전 효과를 내는 양약과는 달리 청혈단은 혈관내피세포 기능을 강화하는 항동맥경화 효과를 나타낸다”며 "특히 소혈관성 뇌경색 환자에게 양ㆍ한방 협진 치료를 진행한다면 부작용 없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개방형 의학 저널인 ’증거기반통합의학저널(Journal of Evidence-Based Integrative Medicine)‘에 실렸다.

정우상〈왼쪽〉ㆍ권승원 교수
                                              정우상〈왼쪽〉ㆍ권승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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