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 열은 면역계의 특정 세포 그룹을 강화시켜 암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시킨다는 주장이 나왔다.

폴란드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대 연구진은 전염성 열이 감마 델타 T세포(gamma-delta T cell)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이전에 발표된 연구 및 데이터를 검토했다.

전염성 열은 면역계가 바이러스나 세균과 같은 특정 분자 패턴을 만났을 때 촉발되는 면역 시스템에 의한 방어적이고 적응 가능한 반응이다.

급성 감염으로 인한 반복적인 발열 반응은 감마 델타 T세포가 비정상 세포를 발견하고 그들을 파괴하는 환경을 배양하는 능력을 증가시킨다.

인체에 열이 일어나면 ‘effector’라 불리는 방어 면역세포의 대역(帶域)이 현저하게 증가하는데 여기에는 감마 델타 T세포가 포함돼 있으며 강력한 전염성 및 항종양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감마 델타 T세포의 수용체 단백질은 감마 델타 사슬 이종이량체(gamma-delta chain heterodimer)로 만들어지며 ‘오래된 진화론적 기억’을 포함해 암 세포를 감시하고 공격할 수 있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Vg9Vd2 T세포로 알려진 감마 델타 T세포의 특정 그룹은 골수종, 육종, 암종, 림프종, 전립선암 같은 많은 암의 세포를 인식하고 파괴할 수 있다.

전염성 열은 백혈구의 60% 정도를 차지할 때까지 혈류를 순환하는 Vg9Vd2 T세포의 수를 크게 증가시킨다.

연구진은 “전염성 열이 감마 델타 T세포를 증가시키고 면역 항종양 역량을 향상시키는 핵심 역할을 한다. 이는 미래의 암 면역 요법과 관련해 중요한 연구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계간 생물학 리뷰(The Quarterly Review of B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