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이 국내외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AI 기반 신약개발은 실패율을 줄일 수 있어 일부 대형 글로벌제약사들이 백신부터 난치병 치료제까지 신약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가 최근 발간한 ‘AI와 제약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화이자, GSK, 노바티스, 사노피 등 빅파마들이 신약개발에 AI를 접목하고 있고, 일부는 임상시험에 활용하고 있다.

화이자는 미국 AI 기업인 IBM의 왓슨<사진>을 이용, 면역항암제 등에 활용 중이며, 테바는 AI를 통해 중추신경계 및 호흡기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GSK는 영국 AI 기업인 엑스사이언티아 등과 손을 잡고 백신 및 감염병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사노피도 엑스사이언티아와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얀센은 또 다른 영국 AI 기업인 베네볼렌트와 임상 단계 후보물질 평가와 함께 난치성 질환 신약을 개발 중이다.

노바티스는 유럽 AI 회사 인실리코 메디슨과 협력해 흑색종 등 항암신약을 개발 중이다. 제넨테크도 GNS 헬스케어와 AI를 활용해 새로운 암 치료법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AI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는 등 아직까지 정부에 의존하고 있는 수준이다.

한국화학연구원을 중심으로 AI 기업 및 연구소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개발된 플랫폼은 검증 작업을 거쳐 제약사 등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내년쯤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제약산업의 핵심인 신약개발은 실패 위험(리스크)이 높고,오랫동안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선 AI 기반 신약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걸음마 단계인 국내 제약사와 달리 화이자와 GSK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3~4년 전부터 AI를 활용한 신약개발로 임상(초기임상) 등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도 낮추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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