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저해하는 요소는 질병뿐만이 아니다. 뼈에 금이 가거나 골절(骨折)이 생겨도 건강한 생활을 방해하게 된다. 뼈에 문제가 생기면 잘 걷지 못해 신체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어나지 못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되는 질환으로는 1위가 뇌졸중(18.5%), 2위가 치매(15.8%), 3위가 고령에 의한 쇠약(13.4%), 4위가 골절(11.8%), 5위가 관절질환(11.9%), 6위는 심장질환(4.5%)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

뼈에 관한 질환이 4ㆍ5위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것은 뼈가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말해준다.

뼈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선 무엇보다 칼슘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칼슘은 우리나라 국민에게 부족한 영양소 가운데 늘 일등을 차지하고 있다.

칼슘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 유제품 외에도 정어리와 치어 등 작은 어류, 낫토와 두부, 참깨 등이다. 물론 칼슘을 과잉 섭취하면 요로 결석 등의 우려가 있지만 칼슘 섭취량이 적은 우리에게는 큰 걱정거리가 아니다. 건강상 문제가 없는 칼슘 섭취 상한은 2500mg 정도이다.

칼슘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비타민D이다. 비타민D는 장에서 칼슘이 흡수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뼈 건강에 중요한 비타민D는 연어, 꽁치, 고등어, 참치, 계란, 말린 표고버섯, 목이버섯 등 생선류와 버섯류에 많이 함유돼 있다.

비타민D는 일광욕을 통해서도 합성되기 때문에 일정 시간 햇빛을 받는 것이 좋다. 연골을 합성하는 데는 비타민B와 비타민C도 필요하다.

무릎과 뼈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식사를 통해 칼슘과 비타민 등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하루 30분∽1시간 정도 산보를 하며 햇볕을 쬐고,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다.

폐경기 여성에게는 대두(大豆) 이소플라본 섭취를 권한다.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하기 때문에,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결합돼 여성 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 후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 뼈에서 칼슘이 녹아버려 골다공증으로 이어지기 쉬운데 이소플라본이 여성호르몬의 기능을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밖에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틴유산(硫酸)’도 뼈 건강에 필수적이다. 글루코사민은 관절연골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데, 피부나 연골, 갑각류의 껍질 등에 함유돼 있다.

콘드로이틴유산도 피부나 연골,혈관이나 힘줄(腱) 등 결합조직에 많이 들어있다. 이들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합성되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슘, 콘드로이틴유산, 글루코사민은 모두 관절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적절하게 복용하면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생활습관병이 있는 사람이나, 알러지 환자는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글루코사민을 섭취하면 혈당치나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할 수 있다.

뼈 건강을 위해 영양소 섭취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체중 관리다. 나이가 들면 기초대사량이 줄어들어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변한다. 체중이 증가해 무릎관절에 부담이 늘어나는 것도 관절 통증의 중요한 원인이다. 따라서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음식을 소식하는 습관을 길러 적당한 몸무게를 유지하도록 항상 노력해야 한다.

한방에선 콩팥(腎)이 뼈 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콩팥은 뼈나 치아의 생육, 뇌 건강, 머리카락의 성장 등에 영향을 미친다. 콩팥을 건강하게 만드는 음식은 검은콩, 고구마, 은행, 참깨, 쑥, 양고기, 닭고기, 소고기, 김, 곤포(昆布) 등이다. <튼튼마디한의원 창원점 원장>

◇필자 약력

-대구한의대 한의학과 졸업

-해운대 토끼와 거북이한의원 원장

-서초 장덕한방병원 원장

-대한 약침학회 정회원

-대한 활침학회 정회원

-hdk@ttjoi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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