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의 한 유형인 ‘마노스(mannose)’가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데 도움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노스는 유리 상태로는 사과, 복숭아의 과실이나 오렌지의 과피에 미량 함유돼 있다.

미국 샌포드 소재 샌포드 번햄 프리비브(Burnham Prebys) 의학 디스커버리 연구소 연구진은 음식을 과다 섭취케 해 살이 찐 마우스를 대상으로 1. 마노스가 없는 고지방 식단 그룹 2. 마노스가 함유된 고지방 식단 그룹 3. 마노스가 없는 정상 식단 그룹 4. 마노스가 함유된 정상 식단 그룹 중 하나에 할당했다.

연구진은 마우스의 내장 마이크로바이오타(microbiota)를 분석해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에서 피르미쿠테스(firmicutes)에 이르는 미생물 다양성을 측정했다.

장에 서식하는 박테리아 가운데 살찐 사람은 날씬한 사람에 비해 박테로이데테스 계열의 박테리아가 적은 반면, 피르미쿠테스 계열의 박테리아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석 결과, 고지방 식단과 마노스를 먹은 마우스는 간에서 지방이 적고 포도당에 내성이 강하며 마노스가 없는 고지방식을 먹은 마우스보다 체력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포도당 과민성과 인슐린 감수성은 일반적으로 고지방 식단과 관련돼 있다.

내장의 박테리아를 분석해 본 결과, 마노스를 섭취한 마우스는 그렇지 않은 마우스보다 덜 효율적으로 탄수화물을 처리했으며 더 많은 분변 에너지 함량을 보였다. 이것은 마노스를 먹지 않은 마우스보다 적은 칼로리를 흡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희한하게도 8주된 마우스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러한 이점은 오직 젊은 마우스에게만 영향을 미쳤다. 이 발견은 신진대사에 소화관 미생물의 중요한 역할을 확인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논문은 ‘세포보고(Cell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