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로운 암으로 불리는 전립선암은 초기 발견 시엔 생존율이 매우 높지만,늦게 발견하면 목숨을 위협하는 위험한 암으로 돌변한다.

약해진 소변 줄기와 잔뇨감, 혈뇨, 요통과 척추 통증 등은 진행된 전립선암의 특징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병기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인 경우가 많다.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하면 완치율이 90~95% 이상이나,전이된 경우라면 완치율은 30%대로 뚝 떨어진다.

대한비뇨기과학회가 정한 매년 10월 첫 번째 일요일,전립선의 날을 맞아 전립선암의 증상과 치료법 등을 알아본다.

남성암 발생률,60~70대에 75%

전립선암은 전립선 내부에서부터 시작되며,뼈나 폐 등의 중요한 장기로 전이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전립선암이 급증하는 추세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에선 21만4701건의 암이 발생해 이중 전립선암은 1만212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4.8%로 7위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42.9%로 가장 많았고,60대 33.2%,80대 이상 13.1%의 순이었다.

이형래(사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초기 증상이 없고,주로 중장년층에서 발생하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도 단순 노화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암 진행되면 배뇨 증상 등 나타나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진행 속도가 느려 자비로운 암으로 불린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암이 진행되면서 각종 배뇨 증상과 전이에 따른 증상이 생긴다.

요도를 압박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소변 줄기도 가늘어지고 잔뇨감이 나타난다.

소변이 급하게 마렵거나 심지어 참지 못하고 지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낮밤을 가리지 않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어떤 경우에는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尿閉) 현상도 나타난다.

척추나 골반 뼈로 전이될 경우, 통증이나 마비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로봇수술은 성기능장애ㆍ요실금 등 합병증 최소화

전립선암 수술은 절개복술, 복강경수술, 로봇수술이 있다.

가장 최근 도입된 로봇수술은 골반 깊숙이 위치한 전립선을 수술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배꼽 주변과 하복부에 5군데 정도 5~10mm 크기의 구멍을 내고, 이를 통해 로봇기구가 들어가게 된다. 개복수술과 비교해 통증과 출혈량이 적으며 수술 후 요실금과 발기부전의 빈도 및 중증도, 회복 속도가 양호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교수는 “전립선암은 수술 후 성기능장애, 요실금 등 합병증을 두려워해 수술을 주저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최신 로봇수술은 이러한 합병증을 감소시키고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미용 효과도 있어 환자들이 느끼는 수술의 부담감을 줄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50대 이상 남성,전립선특이항원 주기 검사를

50대 이상 남성들은 매년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및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전립선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족력 등이 있다면 40대부터 꾸준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선 식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육류 섭취를 줄이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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