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뇌(Chemo brain)’는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유전자를 가진 사람만 걸린다는 주장이 나왔다.

화학뇌는 암 생존자가 암 치료 후에 나타나는 사고력. 기억력, 집중력 저하 문제를 표현하는 일반적인 용어다.

미국 조지타운대학 GLCCC(Georgetown Lombardi Comprehensive Cancer Center) 종양학 연구진은 60~98세 유방암 환자 344명을 대상으로 유방암이나 그 치료법이 지적(인지) 쇠퇴를 유발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비슷한 나이의 건강한 여성 347명과 비교했다.

치료를 받기 전에 두 그룹 모두 연구 초기에 13가지 인지테스트를 받았으며 1년과 2년 후에 재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호르몬 요법으로 치료받은 여성들은 APOE4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장기간 지적(인지) 기능에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APOE4 유전자를 가진 여성들은  지적(인지)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지 변화의 정도는 알츠하이머병에서 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미미했다.

보통 인구의 20~25%만이 APOE4 양성이며, 유방암 환자의 30% 미만이 화학요법을 받는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APOE4 유전자는 알츠하이머병의 매우 강한 유전적 위험인자다. 그러나 APOE4 유전자를 고려해 치료 지침을 변경하기 전에 더 많은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임상종양학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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