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를 통해 포도나 레드와인에 들어있는 ‘레스베라토롤(resveratol)’을 투여하면 폐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나왔다.

땅콩, 포도, 베리 및 레드와인 등은 레스베라토롤을 함유하고 있으며 실험실 실험에서 강력한 항암 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레스베라토롤이 생물학적 이용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어떤 물질이 소화기에 들어가면 신속하게 화합물을 분해해야 한다. 그러나 레스베라토롤은 이런 힘이 크게 감소된다.

마우스를 대상으로 한 이전 실험에서 레스베라토롤을 입으로 투여하면 위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폐암엔 효과가 없었다.

스위스 제네바대 연구진은 비강 투여에 포커스를 맞춰 26주 동안 4개 그룹의 마우스를 실험했다. 연구진은 비강 투여 후 레스베라토롤 수치가 구강 투여보다 22배나 높은 데다 물에 쉽게 용해되지 않는 제제를 만들었다.

연구진은 첫 번째 그룹(대조군)에 레스베라토롤이나 발암 물질을 주지 않았다. 두 번째 그룹엔 발암 물질을 줬지만, 레스베라토롤은 주지 않았다. 세 번째 그룹엔 둘 다 줬다. 네 번째 그룹에는 레스베라토롤만 투여했다.

그 결과, 발암 물질에 노출되지 않은 마우스 중 치료되지 않은  12.5%는 폐암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치료된 마우스 중에서는 63%에 달했다.

또 치료된 마우스에서 마우스 1마리당 종양 부하가 45% 감소했으며 치료된 마우스가 치료되지 않은 마우스보다 종양이 적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크기도 작았다.

연구진은 “레스베라트롤은 암세포가 프로그램된 세포사멸(apoptosis)에 영향을 미쳐 암을 예방할 가능성이 높다. 사람의 폐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논문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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