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체에 감염된 털진드기<사진> 유충이 사람을 물어 발병하는 ‘쯔쯔가무시증’이 국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의 ‘국내 쯔쯔가무시증 발생 현황 조사’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2000년대 중반까지 5000∼6000명을 나타내다가 2년 전부터 매년 1만명 넘게 발병되고 있다.

연도별 환자 수는 2014년 8130명(사망 13명), 2015년 9513명(11명), 2016년 1만1105명(13명), 지난해 1만528명(8명)으로 집계됐다.

올들어서도 8월까지 1364명(사망 8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쯔쯔가무시증은 9~11월에 전체 환자의 90%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올해도 환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쯔쯔가무시증의 주요 임상적 특징은 1∼3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로 인한 오한,두통,근육통,구토,기침,복통 및 인후염이 생기고 발진과 피부 표면에 고름이 잡히는 등 부스럼 딱지가 나타난다.

병원성이 약한 경우 치료를 하지 않아도 2주 가량 고열 증상이 계속되다가 점차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면역 저하자 또는 고령자는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패혈성 쇼크, 호흡부전, 신부전 등의 합병증으로 숨져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 급성 열성 질환인 쯔쯔가무시증의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등 연간 1만명을 돌파했다”며 “이 감염병에 걸리면 독시사이클린 등과 같은 항생제로 치료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가을철에 발생하므로 농작업 등 야외활동 때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즉시 샤워나 목욕하는 등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 : 질병관리본부
                                              자료 :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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