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상위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이 대세로 흐르는 분위기다.

미국 IBM(왓슨ㆍ사진)과 투엑스에이알, 독일 이노플렉서스 등 세계적 AI 선도기업 최고책임자들의 국내 집결(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AI 파마 코리아 컨퍼런스')을 앞두고  'AI 신약개발'의 글로벌 추세와 함께 국내제약사들의 'AI 신약개발' 현주소가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JW중외제약 등 상위제약사들이 바이오의약품, 항암제, 유전자치료제, 면역질환치료제 등 신약개발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국내사들은 대부분 신약 후보물질 탐색 등 임상시험 전(前) 단계에 AI를 적용하고 있지만, 일부선 유전자 발굴 등 성과를 보였다.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은 2~3년 전부터 신약개발에 AI를 활용 중이다.

한미약품은 바이오의약품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에 AI를 이용해 표적항암신약 등을 개발 중이고, 대웅제약은 신약 물질을 발굴하기 위해 간암 등 바이오마커(단백질이나 DNA 등으로 인체 내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찾아냈다.

GC녹십자도 면역항암제 및 유전자치료제 등을 개발하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

유한양행과 JW중외제약은 올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산하 연구소 기업인 신테카바이오와 바이오의약품 등 개발에 AI 적용을 위해 각각 제휴했다. 신테카바이오는 국내 AI 기반 신약개발에 강자로 손꼽히고 있다.

AI 기반 신약개발은 기존 신약개발보다 임상(전임상 포함) 초기 단계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AI 대표 기업인 IBM(2016년)에 따르면 AI가 화이자, GSK 등 세계적 제약사들의 초기 임상에 걸리는 기간 및 비용을 기존보다 30% 가량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AI가 신약개발에 적용되고 있다”며 “이는 국내에서도 상위제약사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반 신약개발이 글로벌 제약사들의 임상 비용 등을 크게 줄여준 것으로 입증되며 신약개발과 관련해 정부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제약사들의 신약개발에 기여하기 위해 ‘AI신약지원센터’를 지난 3월 출범한 바 있다. 이 센터의 경우 내년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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