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나라에서 다발성경화증(MS) 치료에 사용하는 대마초 추출물 칸나비노이드(cannabinoid)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마초 추출물인 나비시몰(nabiximol)은 영국, 스페인, 캐나다 및 기타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MS는 사람의 면역계가 신경 관련 미엘린을 공격하는 자가면역반응이다. 증상으로는 방광기능장애, 통증 및 경련이 있으며, 근육은 뻣뻣하고 단단하여 운동과 말하기가 어려워진다.

현재까지 MS에 대한 치료법은 없고 증상을 완화하고 재발 위험을 줄이는 데 그치고 있다.

칸나비노이드 수용체가 면역반응에 관여하기 때문에 일부에선 MS가 유발하는 자가면역 공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연구진은 3161명의 환자를 포함한 17건의 임상시험을 재분석한 결과, 칸나비노이드가 안전하다고 간주될 수 있으며 MS 증상을 치료하는데 제한적인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재검토한 모든 연구는 칸나비노이드를 위약과 비교한 이중맹검, 무작위 시험이었다.

이 연구에선 대마초 추출물, 나빅시몰스(nabiximols), 드로나비놀(dronabinol),  나빌원(nabilone) 등 4가지 칸나비노이드를 사용했다.

약물과 관련된 부작용으로는 현기증, 구강건조, 피로, 중독, 균형 장애, 기억력 문제, 졸음이 포함됐다. 그러나 위약과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칸나비노이드가 미토콘드리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가장 완전한 체계적인 검토 및 메타분석”이라 주장했다.

이 연구 논문은 ‘JAMA 오픈네트워크’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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