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페스바이러스가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SV1(Herpes simplex virus1)은 피부나 입술, 눈, 성기 등에 물집을 만드는 단순포진 바이러스로 어린 시절 감염돼 잠복한다. 대상포진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도 헤르페스의 한 종류이다. 

알츠하이머형 치매 주범은 뇌의 베타아밀로이드와 당이 함께 뭉쳐진 비정상적 단백질 덩어리가 뇌세포에 과다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진은 이전 연구에서 HSV1에 의한 염증이 APOE-e4라는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더 널리 퍼지는 것을 발견했다. 이 변이는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선 대만 국민건강보험연구 데이터베이스의 인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알츠하이머와 헤르페스 또는 수두와의 관계를 조사한 3가지 연구를 평가했다.

그 결과, HSV1을 가진 사람들이 노인성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또한 HSV1은 알츠하이머병의 50% 이상을 차지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APOE-e4에서 재활성화가 HSV1에 감염된 뇌 세포에서 더 자주 또는 더 해롭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알츠하이머형 치매 위험이 극적으로 감소할 수 있는 것도 발견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HSV1이 알츠하이머병 치매를 일으키는 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가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는 학설은 이미 지난 1991년부터 제기돼 왔으며 그간 수종의 관련 논문이 발표됐다.

이 연구논문은 ‘노화신경과학 프론티어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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