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가 지난 8년간(2010~2017년) 약 80% 급증하며 5대암(위암ㆍ간암ㆍ대장암ㆍ유방암ㆍ자궁암) 중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5대암 진료환자 및 진료비 현황’에 따르면 5대암 진료환자 수는 2010년 46만7000명에서 지난해 64만8000명으로 38.6% 늘었는데, 이 중 유방암 환자가 79.5%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5대암의 총진료비는 2010년 1조6565억원에서 지난해 2조5531억원으로 54.1%로 늘어났고, 특히 유방암의 진료비는 3455억원에서 7441억원으로 2배 넘게 폭증했다.

암종별 환자 수는 대장암이 2010년 11만명에서 지난해 15만4000명으로 39.3%, 간암이 5만5000명에서 7만1000명으로 29.8%, 자궁암이 6만2000명에서 7만7000명으로 24.5%, 위암이 2010년 13만6000명에서 지난해 14만8000명으로 16.9%의 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인순 의원은 “보건복지부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감상선암에 이어 유방암 발생률이 두 번째로 높다”며 “고지방 육류 중심의 서구식 식생활 습관이 확산되며 전형적인 서구형 암인 유방암과 대장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여기에 12세 이전의 이른 초경과 55세 이후의 늦은 폐경 등으로 여성 호르몬 노출이 길어져 유방암 발병이 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남 의원은 "10월 세계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여성들의 가슴을 건강하게 지키자’는 유방암 예방 핑크리본 캠페인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며 “5대암 중 유방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이 92.3%로 가장 높은 데다 유방암 환자의 60% 이상은 검진을 통해 조기암 발견이 가능해 다른 암보다 조기발견 시 유방 소실 및 항암치료를 피할 확률이 높은 만큼, 올바른 생활습관 등 예방활동과 함께 자가 검진과 정기적인 진료를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1~2015년 5대암 환자 중 5년 상대 생존율은 위암 75.4%, 간암 33.6%, 대장암 76.3%, 자궁경부암 79.9%, 자궁체부암 87.8%, 유방암 92.3% 등으로 유방암 생존율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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