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시험 당일 한 두개 실수로 당락이 갈리기도 하는 만큼 수험생들의 수능 컨디션 관리가 지금부터 시작돼야 한다.

우선 지금부터 수능 스케줄에 기상 시간과 식사 시간을 맞추고, 시험 당일 과목별 시간대에 따라 해당 과목을 공부하는 등 신체 리듬을 수험 당일에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시험 당일까지 집중해 꾸준히 공부하고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감기 등 호흡기질환에도 걸리지 않도록 보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남은 기간에 음식 조절과 충분한 수면 관리,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험을 앞두고 긴장 때문에 소화력이 떨어질 수 있어 평소 잘 먹지 않던 보양식이나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먹는 등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틈틈이 가벼운 체조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혈액순환이 더 잘되고, 뇌에도 더 많은 산소가 공급돼 맑은 정신으로 공부할 수 있다.

여기에 평소 생리통이나 생리전증후군처럼 컨디션 기복이 심한 여학생이라면, 피임약 복용 등 특별 대책도 필요하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수능 시험을 칠 때까지 휴약기없이 먹는 피임약을 매일 한 알씩 같은 시간에 꾸준히 먹는 것이다. 시험날짜가 한달 정도 남은 지금 복용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변재광(사진) 위원(산부인과 전문의)은 “생리통 및 불쾌감으로 생리 기간 체력과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수험생이나, 생리 주기 전에 우울ㆍ신경과민ㆍ집중력 장애ㆍ복부팽만감 또는 유방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 수험생이라면, 피임약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임약 복용으로 생리주기를 지연시켜 놓으면 수험 당일 컨디션 난조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임약을 이용해 생리주기를 변경해 보고싶다면, 생리 예정일로부터 최소 일주일 전엔 복용을 시작해 원하는 날까지 휴약기없이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복용을 중단하면 2∼3일 후 생리가 시작된다.

변 위원은 "수능일 2~3일 전부터 복용을 시작한다든지,너무 임박해 피임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생리주기 조절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최소 일주일 이상, 또는 지금부터 복용을 시작하는 좋다"고 말했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 피임약도 매일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면 99% 이상의 피임효과는 물론, 생리주기 조절이나 트러블 완화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생리 시작 전 컨디션 난조가 심한 때엔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담 및 처방이 필요할 수 있다.

피임약을 처음 복용해본다면 약국이나 산부인과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약을 선택하고,자세한 복용법을 교육받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동안 열심히 공부해온 수험생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수능 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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