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9일은 세계 학회가 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가뜩이나 요즘은 기온의 변화가 심한 환절기여서 스쳐가는 뇌졸중의 전조 증상을 놓쳐선 안된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우리나라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단일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를 기록하는 무서운 병이다.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이 있는 40대 이상이라면 뇌졸중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혈관 막히는 뇌경색,전체 뇌졸중 80% 차지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를 압박해 뇌에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뇌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돼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을 모두 포함한다.

뇌졸중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체 마비, 의식 장애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긴다. 환자뿐 아니라 그 가족마저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57만7689명으로, 이 중 뇌경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47만4629명으로 전체 뇌졸중의 82%를 차지했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함께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의 증가로 뇌경색의 빈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졌다 곧 회복되더라도 전문의 찾아야

뇌졸중이 있었던 환자들을 조사하면 발병 전 전조 증세가 있었음을 토로하는 일이 적지 않다.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가 저리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 이상증세가 생겼다가 짧게는 수분 길게는 수 시간 후에 증상이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이다.

증상이 호전됐으니 괜찮겠거니 생각하고 진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는 일과성 뇌허혈발작일 가능성이 높으며,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혀 증상이 생겼다가 혈관이 다시 뚫리면서 증상이 소실되는 것으로, 증상이 소실됐다고 해도 뇌MRI(자기공명영상)에서 뇌경색 병변이 관찰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일과성 뇌허혈발작 환자의 10% 가량에게선 3달 이내에 장애가 남는 뇌경색이 발생하고, 5% 가량에선 2일 이내에 뇌경색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증상이 없어져도 반드시 빨리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 20% 갸랑은 심장질환으로 유발

뇌졸중 고위험군 환자라면 신속한 치료를 위해 가까운 병원을 숙지해 두는 것이 좋다. 고위험군은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환자를 꼽을 수 있다.

이 세 질환은 뇌졸중과 떼려야 뗄 수가 없다. 특히 뇌졸중 환자의 60~70%가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발병률은 일반인의 4~5배에 이른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정상인의 2배 가량 뇌졸중 발병 위험이 더 높다.

또한 뇌졸중의 약 20%는 심장질환에 의해 유발되며, 이밖에 나이, 가족력, 흡연, 이전 뇌졸중 병력, 비만, 스트레스 등도 영향을 준다.

뇌졸중 발병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평소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관리, 적절한 치료로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술, 담배를 삼가고 과로를 피하면서 적당한 운동을 지속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을 예방하기 위해 당분, 소금 섭취를 줄이고 동물성 지방을 섭취를 억제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뇌졸중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