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시력검사로 알츠하이머병을 즉시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고안됐다.

미국 듀크대 연구진은 ‘OCT(optical coherence tomography angiography)’라는 기술을 사용해 망막과 알츠하이머병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OCTA는 광파를 사용해 망막사진을 찍는데,의사가 망막의 각 층을 검사하고 매핑하며 비(非) 침습적으로 두께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연구진은 경증인지장애만 가진 알츠하이머 환자의 망막을 건강한 사람의 망막과 비교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 환자 눈 뒤쪽 망막에서 작은 혈관이 손상된 것을 발견했다. 또한 망막의 특정 층은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경증인지장애 환자나 인지장애가 없는 환자보다 더 얇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망막의 변화는 알츠하이머가 일으키는 뇌혈관 파괴를 반영한다고 추측하고 있다. 이것은 시신경이 망막과 뇌를 연결한다는 가정 하에 유효한 가설로 이전부터 통용돼 왔던 이론이다.

연구진은 “시력검사는 뇌 스캔 등 현재 기술 보다 더욱 쉽고 편하게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 있다. 도입된다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있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시킬 것”이라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제122회 미국안과학회( AAO)’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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