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혈압신약 카나브 단일제와 복합제들(듀카브ㆍ투베로)로 구성된 ‘카나브 패밀리’(사진ㆍ보령제약)의 파상공세가 거침없다.

처방액이 올 3분기(1~9월)까지 누적 400억원을 돌파하면서 시장을 장악한 다국적사들의 '위협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카나브 패밀리의 처방액은 카나브가 295억원, 복합제인 듀카브(카나브+노바스크)가 126억원, 투베로(카나브+크레스토)가 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 9월 누적 카나브 패밀리의 처방액은 4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60억원) 대비 20% 증가한 것이다. 카나브는 지난해 3분기까지 290억원을 기록했다.

카나브 패밀리는 트윈스타(베링거인겔하임), 엑스포지(노바티스), 노바스크(화이자), 올메텍(다이이찌산쿄) 등 다국적제약사 제품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산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판을 뒤흔드는 강력한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회사 측은 2년 내 처방액 1000억원을 달성해 국내 고혈압치료제 시장(작년 기준 1조5000억원)의 30% 이상을 점유한 다국적제약사들의 시장을 잠식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중 듀카브의 성장세가 무섭다.

듀카브의 처방액은 올 9월까지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63억)보다 2배나 껑충 뛰었다.

출시 2년만에 100억원(올 8월 누적)을 돌파한 듀카브는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160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혈압치료제 계열 ARB(안지오텐신)와 CCB(칼슘길항제)를 결합한 듀카브의 고성장세는 임상(3상)을 통해 강력한 혈압 강하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에 처방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카나브 패밀리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처방액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부터 다국적제약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고혈압치료제 시장의 판을 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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