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환자가 당뇨병약을 복용하면 복용하지 않은 환자보다 치매 증상이 적을 수 있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뇌 조직에 대한 초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과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뇌는 당뇨가 없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보다 알츠하이머 장애가 적다.

미국 아이칸의대 정신신경학과 연구진은 부검된 뇌에서 실시된 이번 연구에서 뇌의 모세혈관을 인접한 뇌 조직과 분리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처음엔 이 방법을 표준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34명의 알츠하이머병과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했다.

연구진은 그 결과를 당뇨병이 없는 알츠하이머병 환자 30명과 질환이 전혀 없는 19명의 뇌와 비교하면서 적절한 뇌 신호 전달과 긴밀히 연결된 특정 유전자 마커의 변화에 ​​포커스를 맞춰 분석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병과 당뇨병 환자의 뇌에서 이 마커의 수치가 약 50% 낮았다.

또 알츠하이머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강에 해로운 유전적 변화의 대부분은 당뇨병약을 복용한 환자에게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당뇨병 치료제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 보호 작용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만성 고혈당을 치료하면 더 많은 뇌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경우 인지능력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PLOS One’ 온라인 1일자(현지시간)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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