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경련제 ‘에조가빈(ezogabine)’이 주요 우울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울증의 현재 치료법은 제한적이고 종종 비효과적이다. 최대 30% 우울증 환자가 치료제에 저항한다.

또한 일부 연구에선 항우울제가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또는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이는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미국 아이칸의대 연구진은 우울증이 가끔 일어났으나 약을 복용하지 않은 18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에조가빈을 10주 동안 최대 900mg을 투여했다.

연구진은 기능성 MRI 스캐너를 사용해 참가자의 뇌 회로를 점검,약물이 뇌의 보상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에조가빈이 우울증상의 45% 감소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구체적으로, 복측 미상핵(ventral caudate)과 중앙띠피질(mid-cingulate cortex), 후대상피질(posterior cingulate cortex) 내 군집 간 기능적 연결성 감소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료 후 보상 학습능력도 나아졌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항우울제는 세로토닌을 증가시킴으로써 우울증을 완화시킨다. 그러나 이 연구는 다른 분자 표적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분자정신의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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