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이 함유된 에너지음료가 혈관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텍사스 보건과학센터 연구진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20대 건강한 44명을 대상으로 24온스의 에너지음료가 혈관내피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테스트했다.

이 세포의 기능은 참가자가 에너지 음료를 소비하기 전과 후에 테스트됐고, 90분 후에 다시 실시했다.

그 결과, 혈관 내 지름은 평균보다 훨씬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 내피 기능은 일반적으로 심혈관 위험의 강력한 지표로 사용된다. 왜냐하면 혈관내피기능이 양호하다는 것은 생체가 건강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따라서 어떠한 원인에 의한 혈관내피기능부전은 건강 이상 징후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름이 줄어든 것은 내피 기능 저하를 동반하며 이는 동맥경화의 초기 단계부터 발생한다.

혈관에 미치는 이러한 부작용은 카페인, 타우린, 설탕 및 기타 식물성 기름과 같은 에너지음료의 성분과 관련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현재 시중에서 몬스터(Monster)와 레드불(Red Bull)이라는 음료들이 판매되고 있다. 이 음료들은 심장, 신경 및 위장 문제에 관련돼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연구진은 “에너지음료를 마신 후에는 심장에 산소 공급이 적기 때문에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18세 미만, 임신 중이거나 모유 수유 중인 여성,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 각성제나 카페인계 약물, 심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에너지음료를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일부 다른 전문가들과 에너지음료 제조사에선 “이런 음료수들은 전 세계 정부의 안전 당국이 소비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  연구의 어떤 것도 이 사실에 대응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이 연구 결과는 11일 시카고에서 개최될 예정인 ‘미국심장협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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