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의약품들 가운데 출시 1년 만에 처방액이 최고 9배 가량 치솟는 등 폭풍질주하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출시된지 1~2년된 의약품 중 올들어 폐암신약 ‘타그리소’(아스트라제네카)이 수직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고혈압 3제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한미약품) 등 4개 제품이 전년 대비 처방액이 급증했다.

타그리소는 지난해 12월 급여 출시된 후 군계일학의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7억원에서 출시 1년도 안돼 올해 9월 누적 156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타그리소는 현재 나온 폐암치료제 중 내성 퇴치가 가장 탁월해 대체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 치료 복합제 ‘직듀오’도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직듀오는 2016년 출시된 뒤 처방액이 지난해 9월까지 30억원에서 올 9월 누적 82억원을 기록했다.

4년 전 SGLT-2(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송체-2) 계열 당뇨치료제로 국내 첫 출시된 포시가(아스트라제네카ㆍ연간 처방액 250억원)와 당뇨 표준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을 합한 직듀오는 복약순응도가 높은 서방정으로, 강력한 혈당 강하에다 체중 감소 효과까지 입증되며 처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당뇨치료제 계열 중 가장 후발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유사체인 ‘트루리시티’(릴리)가 고공행진 중이다.

트루리시티는 2016년 출시된 후 올 1~3분기(1~9월) 처방액이 11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0억원)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이같은 고성장은 지난해부터 인슐린 병용 및 급여 확대, 환자 편의성이 높아진 덕분으로 분석된다.  

10년 전 출시된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암로디핀+로사르탄ㆍ연간 처방액 670억원)에 이뇨제(클로르탈리돈)를 결합한 아모잘탄플러스는 지난해 9월 출시된 후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국산 고혈압 3제복합제로 처음 출시된 아모잘탄플러스의 처방액은 지난해 2억원에서 올들어 9월까지 67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아모잘탄플러스는 임상(3상)을 통해 강력한 혈압 강하는 물론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낮추는 것으로 증명되며 처방이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새내기 의약품들은 임상 효과, 급여 확대, 환자 편의성 향상에다  기존 제제와 연관된 제품의 시장 안착 등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며 폭풍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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