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에서 주로 사용하는 물담배가 심혈관 건강의 주요 지표인 혈관내피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간호학교 연구진은 물담배를 피우기 전후 세션에 참여한 평균 26세 30명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흡연 전후의 니코틴 혈중 농도를 조사하고 호기(呼氣) 일산화탄소 수치와 혈관 흐름 매개 팽창(FMD)이라 불리는 동맥 내피기능 지표를 측정했다. 내피기능장애는 죽상동맥경화 과정의 초기 단계다.

연구진은 숯불로 가열된 물담배 흡연이 전기로 가열된 물담배나 보통 담배 흡연보다 호기 일산화탄소 수치가 9~10배 더 높은 것을 밝혀냈다. 그러나 니코틴 수치는 모든 흡연 세션에서 똑같이 높았다.

또한 숯불로 가열한 물담배를 피운 후에는 흐름 매개 팽창이 더 높았다. 그러나 전기로 가열된 물담배 또는 보통 담배의 흡연은 흐름 매개 팽창을 낮췄다. 낮은 혈류 매개 팽창은 내피기능장애를 나타낸다.

숯불 가열 물담배는 전기 가열 물담배보다 높은 수치의 일산화탄소를 생성했다. 이는 혈관 기능 손상에 더 치명적이다.

이 연구 논문은 시카고에서 열린 ‘2018 미국심장협회(AHA)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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