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통증을 관리하고 에너지를 증가시키기 위한 보충제로 사용되는 유사마약 ‘크라톰(Kratom)’이 신생아에서 상당한 금단 증상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푸아 뉴기니, 태국 등에서 자연적으로 자생하고 있는 크라톰은 모르핀보다는 강력하지 않으나 중독성이 있다.

미국 플로리다 성요셉 여성병원 연구진은 7년 동안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코돈(oxycodone)을 사용한 바 있으나 마약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친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를 대상으로 사례 연구를 실시했다. 그녀는 아기가 태어나기 2년 전에 옥시코돈을 마지막으로 사용했고, 소변 검사에선 마약이 검출되지 않았다.

아기는 출생 33시간 후, 재채기, 불안감, 과도한 빨음, 얼굴 주위의 피부 긁기, 과민 반응 등 오피오이드(아편) 금단 증상과 일치하는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임산부는 임신 중에 처방 의약품, 보충제 또는 불법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으나 차 형식의 크라톰을 마셨다.

그녀는 이후 수일간 모르핀과 일반적인 혈압약으로 치료를 받으면서 호전돼 8일 후 퇴원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는 단지 한 사례에 불과하지만 크라톰 사용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표본으로 중요하다. 임산부는 술이나 담배처럼 의사에게 크라톰 사용을 알려야 하며 의사는 임산부에게 크라톰이 신생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려줘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소아과저널’ 7일자(현지시간) 온라인판에 실렸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