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참진드기<사진> 매개 질환인 ‘라임병’ 감시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과 유럽에서 흔한 진드기(참진드기) 감염병인 라임병은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도 환자가 늘어나며 현재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중심인 참진드기 감시 체계를 라임병도 포함시켜 확대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간한 ‘참진드기 매개 질환 분석’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참진드기는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 여러 병원체를 전파하는 감염병 매개체로 SFTS, 라임병 등이 참진드기에 감염되는 대표적 질환이다.

SFTS와 라임병은 국내 환자들이 해마다 증가되고 있다.

SFTS는 지난 2013년 국내에서 환자가 처음으로 보고된 뒤 2013년 36명, 2014년 55명, 2015년 79명, 2016년 165명, 지난해 272명으로 집계됐다.

라임병도 2012년 국내 첫 확진 사례가 나온 이후 2013년 11명, 2014년 13명, 2015년 17명, 2016년 27명으로 환자가 늘고 있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을 보이는 감염병이며, 치사율이 20% 가량으로 나타났다.

라임병은 감염 초기에 항생제 투여로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열, 오한, 두통, 피로감, 관절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급성 심근심막염과 심비대증, 뇌신경염 등 합병증이 올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두 질환은 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과 보호 장구 착용이 최선의 예방법이며, 진드기 기피제 사용도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SFTS 위주의 참진드기 감시 체계에서 라임병도 포함된 감염병 감시 체계로 확대돼야 한다”며 “국내에서 해마다 환자가 늘고 있는 SFTS와 라임병 등 진드기 매개체 전파 감염질환의 대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효율적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감시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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