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는 심혈관질환자의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독감 및 폐렴 백신 등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이사장 : 김영균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가천의대 호흡기내과 정성환(사진)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미세먼지(초미세먼지)가 호흡기에 끼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정 교수는 "미세먼지(초미세먼지)는 호흡기를 비롯해 인체 주요 장기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며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심혈관 및 호흡기질환 사망률이 증가하고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발병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초미세먼지는 염증과 세포독성을 증가시켜 심근경색증과 심부전, 고혈압, 심부정맥혈전증, 뇌졸중, 치매, 편두통, 우울증 등 심뇌혈관질환뿐 아니라 아토피피부염, 비염, 후두염, 눈 염증, 폐렴, 가려움증 등에도 영향을 끼치며 유벙률과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초미세먼지)가 신경 및 정신에 나쁜 영향을 줘 심혈관질환이나 신경퇴행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심박 수도 변화시켜 심혈관질환의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정 교수는 "미세먼지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소아 및 성인 당뇨병 발병을 일으키고, 혈액응고와 전신 염증도 높여 고혈압 등도 부추길 수 있다"며 "태아에게는 자궁내 발육이 지연되는 등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처럼 인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대응방법이 마련돼야 한다"며 "소아, 노인, 임산부나 심혈관질환자, 호흡기질환자, 알러지질환자, 신경정신질환자 등 고위험 취약군을 위한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미세먼지(초미세먼지)에 따른 건강 피해를 막기 위해선 흡연 자제는 물론 규칙적인 약물치료와 함께 독감 및 폐렴구균 백신의 정기적 접종, 증상 악화시 의료기관 즉각 내원, 미세먼지 나쁨 단계에서의 운동 금지 등"이라며 예방 및 치료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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