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체계에서 T세포의 성장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특정 분자가 발견됐다.

오스트리아 과학아카데미의 비엔나 분자생물공학연구소 연구진은 ‘BH4(tetrahydrobiopterin)’ 증가가 T세포의 증식과 종양 위축을 유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BH4는 종양에서 T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키누레닌(kynurenine)이라는 분자를 압도해 이러한 효능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

T세포는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 박테리아, 악성세포와 같은 잠재적으로 유해한 병원균을 찾아내고 공격하는 백혈구다.

T세포는 철분을 조절하고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되는 BH4가 필요하다. 우리 몸은 BH4를 사용해 세로토닌과 도파민을 생성하는데, 두 개의 호르몬은 뇌와 신경계 세포 사이에서 신호를 전송한다.

연구진은 알러지 및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도록 조작한 마우스를 대상으로 BH4 차단제를 테스트했다. 그 결과, 자동 공격성 T세포를 진정시켰고, 알러지성 염증을 중단시켰으며, T세포가 내장과 뇌에서 자가면역 공격을 일으키는 것을 막았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은 자가면역질환, 천식 및 알러지 조절은 물론 항암 면역을 일으키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학적 용도로 이어질 것”이라 주장했다.

이 연구 논문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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